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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야기] 중국여행 갈 때는 '녹색 모자'는 가져가지 말자~

DaReView 2023. 8. 3. 13:11
중국에서 잘 주고받지 않는 선물들은 시계, 배, 우산등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선물얘기들을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만.... 예를 들면 시계선물은 거의 금기시 되고 있지요 중국에로 시계를 선물한다를  ‘送钟(songzhong)’이라고 하는데 이는 임종을 지켜본다는 의미의  ‘送终(songzhong)’과 병음이 같아서 시계는 '죽음' '망함'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 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여행을 떠나면 평소에 입지 않았던 새로운 옷들, 악세사리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름데로의 우리나라를 벗어난 일탈, 일탈감을 느끼고 싶은 기분에 평소와는 다른 변화를 가지고 싶은 것이겠지요

여행지에서 예쁘게 혹은 멋있게 입고 인생사진을 남기고 오겠다는 생각 등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 타 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한 컬러 때문에 큰일(ㅎ 혹은 난감한 사건)을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타나라의 관습, 문화를 알지 못하고 여행을 한다면 곤란을 겪게 되는 일이 많을텐데요

예를 들어 싱가포르 길거리에서 껌을 씹는 행위등은 벌금 공화국이라고 불리우는 싱가포르에서 경범죄로 벌금 80만원을 물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1. 녹색모자 绿帽子(lvmaozi)

 

중국여행을 가시는 분들 중 모르는 것 중 하나가 녹색 모자를 쓰면 안된다는 점, 특히 남자들은 더욱 녹색모자를 착용하면 안됩니다.

 

 

중국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붉은 색을 좋아합니다. 풍요와 부를 상징하는 행운의 색깔이기 때문이지요

붉은색과 반대되는 색인 녹색의 모자를 중국에서 쓰고 다닌다면~~ 부인이 몰래 바람을 피우는 남편(남자)이라고 자인하는 꼴이 됩니다. 그래서 부인이 몰래 바람을 피우는 남편을 일컫는 ‘戴绿帽子(dailvmaozi)’ 따이뤼마오즈 (녹색모자를 썻다) 라는 의미의 민간 일화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녹색모자는 중국 당나라 때 이야기에서 기인합니다.

 

중국 당나라 때에는 신분과 직급별로 복장의 색이 달랐는데 8,9품은 청색, 6,7품은 녹색이었습니다. 따라서 녹색과 청색은 천함의 상징이 되었고, 점차 천한 직종인 기생들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중국 사람들은 녹색을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녹색모자 ‘戴绿帽子(dailvmaozi)’중국에서는 ‘아내가 바람이 났다’는 뜻으로 쓰이는데 이 뜻의 유래에는 두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나라 때 바람을 잘 피우던 예쁜 새색시가 남편이 집을 비운 틈을 타 외간 남자와 사랑을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편이 들이닥치자 외간 남자를 침대 밑에 숨기고 남편의 눈을 가리기 위해 먹다 남긴 수박 껍질을 머리에 씌웠는데 이에서 ‘녹색 모자를 쓰다’라는 말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는  한 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이 장사를 하러 나가 집을 자주 비우자 아내는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천장수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는데요.

아내는 남편이 집에 돌아올 때를 대비해 천장수에게 녹색 천으로 모자를 만들게 하고 남편이 외출을 할 때 그 모자를 씌워 암시를 주었고 남편은 아내가 선물한 녹색 모자에 기뻐하며 자랑하였는데 사람들이 이를 보고 비웃으며 ‘녹색 모자를 쓰다’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중국 친구에게 녹색 모자를 선물하는 것은 실례가 된 것입니다.

 

여저히 쓰이는 뤼마오즈 속언

오래 전부터 전해내려온 '녹색 모자' 속언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장난 섞인 농담으로도 현재까지 많이 사용됩니다.

중국 SNS상에서도 뤼마오즈 관련 사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뤼마오즈를 쓰는 장면을 활용한 뮤직비디오 영상도 등장했습니다. '너를 용서하기로 했어'라는 제목의 노래인데요. 영상에서의 자막, 머리, 모자는 모두 녹색입니다.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움에도 나는 용서한다'라는 슬픈 노래 가사이지만 뤼마오즈를 쓰며 재치있게 풀어내어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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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요즘에는 중국에서도 '녹색 모자'를 쓴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긴 있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남성에게 녹색모자 선물은 금물이랍니다.

 

2. 부채 扇子(shanzi)

부채는 무더운 여름날 사람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하는 도구임과 동시에 중국의 문화를 많이 반영한 것입니다.

부채는 3천여 년 전 쯤인 상 나라와 주 나라 시대부터 있어 왔고 현재 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扇子(shanzi)’가 ‘헤이짐’을 뜻하는 ‘散(san)’과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선물로 주고 받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또 ‘부채를 주면 만남이 없다’라는 말이 있어서 부채를 선물하는 것은 친구간의 절교를 의미하기 때문에 친구사이에서 특히 조심해아하는 선물입니다.

 

 

 

 


좋은 선물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물을 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중국에는 ‘好事成双(haoshichengshuang)’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생일이나 결혼과 같은 경사스러운 일은 한번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물을 하거나 축의금을 낼 때 짝수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술이나 담배 등을 선물을 할 때에도 주로 짝수로 맞추어서 주는 것이 좋으며, 선물을 한다는 것은 아름답고 기분 좋은 일입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서로의 문화를 잘 이해한다면 전달하고자 하는 감사의 마음을 보다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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