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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가 적어도 대통령 될 수 있는 미국, "매직넘버 270의 비밀"

DaReView 2024. 9. 7. 14:17

미국 대통령선거가 현지시간 6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번 사전투표 시작으로 미국 대토령선거는 막판 스퍼트구간에 진입을 했습니다.

 

미 대선 사전 투표 절차 시작
트럼프가 뒷심을 발휘하면 2016년처럼 역전할 수도 있다!
오는 10일 해리스와 트럼프의 TV토론... 승부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
표 적어도 "대통령 당선"…승자독식 미국 대선, 승부처는 '여기'

 

 

과거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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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나라와 다른 미국선거 방식

6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직접선거'와 '간접선거'가 섞여있습니다. 
먼저 대선 투표일로 알려진 11월 5일은 일종의 국민 직접선거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만 18세 이상의 시민권자가 주정부에 유권자 등록신청을 해야지만 투표용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선거 방식은 연방 제도와 주별 자치권에 기반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대통령 선거는 간접 선거 방식인 선거인단 제도(Electoral College)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유권자들은 투표용지 위 대통령 후보 이름을 보고 표를 던지지만, 한국 등에서와 달리 후보들의 총 득표 수가 곧바로 당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방식입니다. 국민들의 투표 결과는 각 주를 대표할 '선거인단'을 뽑는데에 쓰이며, 대부분의 주에서는 승자독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즉, 한 주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 표를 획득하는 구조입니다.

 

 

2. 선거인단 제도와 승자독식제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선거인단 제도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국민은 각 주에서 선거인을 선출하며, 선거인들이 대통령을 뽑습니다. 각 주의 선거인단 수는 해당 주의 연방 하원 의원 수와 상원의원 수를 합한 숫자입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는 인구가 많아 하원 의원이 많기 때문에 55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합니다.

 

승자독식(Winner-Takes-All)

대부분의 주에서는 승자독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즉, 한 주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 표를 획득합니다. 그러나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는 이 방식에서 예외적으로, 선거인단 표를 보다 세분화해 나누어 배분합니다.

50개 주 (메인주, 네브래스카주는 예외)와 워싱턴 D.C에 분배된 선거인단의 총수는 538명입니다.

 

민주, 공화당의 양당제인 상황에서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쪽이 승리하는 '매직넘버 270의 법칙'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인구가 많은 상위 11개 주인 캘리포니아(선거인단 54명), 텍사스(40), 뉴욕(28), 플로리다(30), 일리노이(19), 펜실베이니아(19), 오하이오(17), 미시간(15), 조지아(16) , 노스캐롤라이나(16), 뉴저지(14)에서만 이겨도 선거인단의 과반수인 270을 달성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습니다.

 

3. 2016년 미국대선의 결과

지난 2016년 대선에선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6,585만 표를 얻어 맞수였던 트럼프 후보(6298만)보다 전국적으로 더 많은 유권자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패배했습니다. 일명 '땅따먹기'에 실패한 셈이죠. 트럼프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에서 1% 포인트 차로 신승하며 선거인단 304명을 확보했고, 힐러리는 선거인단 227명만 확보하는데 그쳤습니다.

현실 정치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수십 년간 지켜온 '텃밭' 지역이 각각 있으니, 결국 선거 때마다 민심이 요동치는 '경합주'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로 승부가 판가름 나는 구조입니다.

 

4. 경합주, (스윙스테이트)의 구도는?

CNN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현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 버지니아 등에서 우세한 것으로 집계돼 선거인단 225명을 확보하고, 트럼프는 텍사스, 오하이오, 플로리다 등에서 앞서 219명을 확보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19), 조지아(16), 노스캐롤라이나(16), 미시간(15), 네바다(6), 애리조나(11), 위스콘신(10) 등 7개 주와 네브래스카 주의 제2 선거구가 경합 지역으로 여기 속한 선거인단은 94명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2016년과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과 공화당의 득표율 차이가 5% 포인트 이하였던 지역이 12개나 됐다"며 "승자독식 제도의 특징이 나타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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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미국 유권자들의 투표방식

등록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방식은 현장투표 외에 사전투표, 우편투표가 있습니다.

이중 우편투표는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미리 받아 기표한 뒤 봉투에 담아 우편으로 보내 진행하는 방식으로,.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며 선거 불복의 이유로 삼기도 했었습니다. 일반 우체통을 활용하는 주도 있고, 별도의 투표용지 수거함을 설치하는 주도 있습니다. 선거 당일(11월 5일)의 우체국 소인이 찍힌 표까지 유효표로 인정하는 주도 있어 이런 지역에서는 우편투표 합산 기한을 대선일로부터 7~10일 후로 여유기간을 둡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전국에서 가장 이른 6일부터 우편투표용지를 요청한 유권자에게 발송합니다.

사전투표는 한국의 사전투표처럼 현장에서 진행됩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가 가장 이른 16일부터 사전투표를 진행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대선 때에는 우편투표와 사전투표가 69%에 달했었습니다.

 

6. 당선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11월 5일 유권자투료일, 12월 17일 선거인단 투표로 최종 판가름
11월 5일 유권자 투표로 대통령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나지만, 절차적 선출 단계는 남습니다.

각 주별로 선출된 선거인단은 12월 17일 '진짜' 투표로 대통령과 부대통령을 확정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선거인단 개인의 판단으로 '반란표'가 나올 여지가 없지는 않지만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라고 NYT는 전했습니다. 선거인이 주로 지역 유력 정치인이나 후보의 정치적 지인, 선출직 공직자 등 지명되기 때문입니다. 30개 주는 선거인단으로 하여금 유권자 표심을 반영하겠다는 서약을 받기도 하며, 이를 어길 시 처벌 또는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의무 규제를 두고 있습니다.


7. 당선인의 대통령임기 시작일

주별 선거인단 투표가 끝나면 이듬해 1월 국회 회기 첫날, 상원과 하원이 모여 투표 결과를 집계한 뒤 상원의장이 공식 발표함으로써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됩니다. 같은 달 20일에 열리는 취임식을 시작으로 새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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