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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과 산울림의 대표곡 5선, 시대를 초월한, 한국 록의 아이콘 그들의 음악 세계!

DaReView 2024. 10. 5. 19:01

10월입니다. 덥기만 하던 긴 여름이 언제 지나갔는지,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아침마다 어떤 옷을 입어야 하나 고민을 한 번은 더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ㅎㅎ
 
오늘은 오래된 USB를 정리하다가 발견한 몇개의 폴더들에서 80년, 90년대 좋아했던 MP3파일들을 발견해 몇 년 만에 다시 한번 들어본 산울림의 노래들... 감상에 젖어있다 블로그에 정리를 해봅니다.
 

"산울림의 음악, 그 혁신과 감성, 필청곡 5선"
"김창완의 음악 세계, 실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산울림의 명곡들"
 
 

 
1977년 나온 산울림의 첫 앨범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어떤 음악을 설명할 때 계보나 누구에게 영향받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산울림의 음악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만 같았었습니다. 세상 어디에서도 영향 받지 않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음악을 들려준 산울림의 음악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반짝이고 있습니다.
 
산울림의 음악이 좋은 평가를 받는 건 독창성 때문이지 사운드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드럼 소리는 특히 아쉬웠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그게 1977년 한국의 기술력이었겠지요.
 

 

산울림(Sanullim) 소개

산울림은 한국 록 음악의 전설적이며 상징적인 밴드로,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에 걸쳐 활동했습니다.
산울림은 1977년 첫 앨범을 발매하며 데뷔했으며, 산울림의 앨범들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산울림은 세 명의 형제들로 구성되었으며, 각각 김창완(리드 보컬, 기타), 김창훈(베이스), 김창익(드럼)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삼형제의 맏형 김창완은 미 8군 군속 설계사였던 아버지 고 김재혁 씨와 장은성 씨 사이에서 1954년 출생했고 동생들은 모두 2살 터울로 창훈은 1956년생, 창익은 1958년생입니다. 김창완은 서울대 농대 잠사학과를 다녔고 창훈도 같은 대학 식품공학과를 입학했고 막내 창익은 고려대 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는 등 삼 형제는 학업성적이 빼어났습니다. 삼형제가 음악으로 뭉친 것은 김창완이 대학생이 될 무렵인 1970년대 초반이었고 셋은 이때부터 일렉트릭 기타와 베이스, 드럼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맏형 김창완이 1973년경 어느 날 500원짜리 어쿠스틱 기타를 집에 사들고 온 후 노래를 작곡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둘째 창훈이 대학에 들어간 기념으로 부모님이 약속한 피아노 대신에 드럼을 요구하여 세 형제가 취미로 밴드 연주를 하게 됩니다. 곡은 대부분 김창완이 만들었지만 더러 김창훈도 썼습니다. 나중에 거의 1년마다 산울림의 정규 앨범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무렵 워낙 많은 곡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1977년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 무이(無異)라는 이름으로 '문 좀 열어줘'라는 곡으로 예선에 참가하여 1등을 했으나, 맏형인 김창완이 이미 졸업한 상태였기 때문에 본선에는 출전하지 못합니다. 같은 해 대학을 졸업하면서 그동안 작곡했던 150여 곡이 아까워서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기분으로 그들은 앨범 한 장을 내기로 하고, 우여곡절 끝에 레코드 회사에서 녹음을 허락을 받게 됩니다. 녹음 당일 취직시험이 있던 김창완은 과감히 녹음을 하기로 결정했고, 그렇게 제작된 '산울림 새 노래 모음'(1977)은 이듬해 1978년 겨울을 강타하여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그렇게 이 후 78년 5월 2집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발표하여 당시로선 드물게 록의 진정성과 대중성을 모두 지닌 앨범이란 평을 받으면서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노래 불러요' '둘이서' '나 어떡해' 등이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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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에 대한 국내, 해외의 평가

국내에서 산울림은 한국 록 음악의 선구자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많은 후배 뮤지션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창완은 여전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산울림의 유산은 다양한 다큐멘터리, 음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또한, 산울림의 곡들은 종종 리메이크되거나 다른 아티스트들에 의해 공연되고 있어, 그들의 음악적 유산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줍니다.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해외에서 산울림은 점점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사이키델릭 록과 같은 특정 음악 장르를 즐기는 해외 팬들 사이에서 산울림의 음악은 그들의 독창성과 실험정신으로 인해 특별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산울림의 앨범들이 여러 해외 음반사에서 재발매되면서, 이들의 음악이 국제적인 청중들에게 소개되었고, 평론가들 역시 이들을 1970년대 아시아의 독특한 록 사운드를 담고 있는 중요한 밴드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울림의 음악은 로우파이적 요소와 실험적인 편곡으로 인해 오늘날의 인디 음악 씬에서도 매력적인 영향력을 지닌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국내외의 평가를 종합하면, 산울림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산울림의 음악은 유럽에서 사이키델릭 록, 프로그레시브 록, 그리고 인디 록을 사랑하는 청중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습니다. 유럽의 음악 팬들과 평론가들은 산울림의 음악을 독특하고 실험적인 사운드로 인식했으며, 특히 로우파이적인 질감과 독창적인 멜로디에 주목했습니다. 유럽의 음악 블로그와 리뷰 사이트에서도 산울림의 앨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다수 있었으며, "한국의 비틀즈"라고 불릴 정도로 그들의 음악적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유럽의 몇몇 음악 페스티벌에서 산울림의 음악이 소개되거나 트랙이 플레이된 사례도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들은 유럽의 사이키델릭 록 팬들 사이에서 산울림의 음악이 매력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배경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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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의 음악과 앨범

산울림은 총 13개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이외에도 라이브 앨범, 컴필레이션 앨범, 그리고 기타 다양한 음반들이 있지만, 정규 앨범은 13장 입니다. 산울림의 정규 앨범 13장과 다양한 앨범들에 수록된 곡들의 총 개수는 약 160여 곡입니다. 각 앨범마다 수록된 곡 수가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앨범당 10~14곡 정도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5곡 소개

개인적인 취향으로 5곡을 선택해 봤습니다. 너무도 좋은 명곡들이 많아서 하나의 블로그에 다 담아 내기가 어려워 5곡만 먼저 이번 포스트에 다뤄볼까 합니다.
 
산울림의 음악적 다양성과 깊이를 잘 보여주는 대표곡들로, 이 5곡은 각각 다른 음악적 색채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김창완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음악 세계를 이 5곡들을 통해 한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1. 아니 벌써 (1977)

산울림의 데뷔 앨범에서 가장 큰 히트곡이자, 산울림을 대중에게 처음 알린 곡입니다. 이 곡은 빠른 템포와 독특한 리듬 구조, 그리고 기발한 가사가 돋보입니다. ‘아니 벌써’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곡 전체가 예상치 못한 전개와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산울림 특유의 '사이키델릭 록'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이 곡은 당시 한국 대중음악에서 흔히 들을 수 없었던 신선한 사운드로,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니 벌써
 

산울림의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음악적 정신을 대표하는 곡으로, 한국 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2.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1978)

산울림의 두 번째 앨범에 수록된 이 곡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특징입니다.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반주와 김창완의 따뜻한 보컬이 어우러져, 이 곡은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발라드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주단(비단)’이라는 시적인 표현이 감성적이며, 마음 속 깊이 자리한 감정을 은유적으로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이 곡은 산울림의 서정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는 곡으로, 이후 김창완의 가사적 역량과 산울림의 감성적인 음악 스타일을 상징하는 곡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3. 그대는 이미 나 (1978)

산울림 3집(1978년)의 ‘그대는 이미 나’는 3집의 B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곡으로 무려 18분이 넘는 곡입니다. 당시 기준으로 한 면을 노래 하나로 채우는 건 미친 짓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산울림의 젊은 삼형제는 실제로 그런 미친 짓을 했고, 그것이 산울림을 위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곡은 다소 철학적이고 내면의 성찰을 담은 곡입니다. 가사에서는 ‘너는 이미 나다’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 관계와 감정의 연대성을 이야기합니다.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와 조용한 편곡이 돋보이며, 김창완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이 곡의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그대는 이미 나
 

 

4. 너의 의미 (1984)

산울림의 대표적인 발라드로, 간결하면서도 진솔한 가사와 따뜻한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은 곡입니다. ‘너의 의미’는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 자체가 삶의 큰 의미가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산울림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서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이 곡은 2014년 '아이유(IU)'가 리메이크하면서 다시금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산울림의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로, 세대를 초월해 감동을 주는 노래입니다. 김창완의 서정적이고 깊이 있는 가사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주었습니다.

 
너의 의미
 

 

5. 가지마오 (1981)

산울림의 특징인 연주음이 단조롭지만 그루브를 타게하는 중독성이 강한 곡입니다.
7집 앨범은 A면부터 타이틀곡인 ‘가지마오’부터 색다릅니다. 80년대 발라드와는 거리가 먼 독특한 세계의 음악이었습니다. 뭐지 하면서도 빨려들어가게 하는 매력이 엄청난… 천재적인 김창완님의 음악적 재능으로 태어난 곡입니다. 날카로운 퍼즈 기타의 반복적인 리프로 진행되는 이곡은 산울림의 녹슬지 않은 솜씨를 보여줍니다. 화음에서 살짝 벗어나 코러스까지 의도적으로 들립니다. 분노를 토해내는 듯한 김창완의 보컬이 특징인 곡입니다. 
 

 
가지마오
 

감창훈과 김창익의 단순하지만 단단한 느낌의 리듬 파트가 잘 어울러진 이곳은 산울림 7집 앨범을 대표하는 명곡입니다.
 
이 다섯 곡은 산울림의 음악적 다양성과 깊이를 잘 보여주는 대표곡들로, 각각 다른 음악적 색채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김창완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음악 세계는 이 곡들을 통해 명확하게 드러나며, 산울림은 한국 록 음악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5곡만을 소개하는 것이 참 많이 아쉽습니다. ㅎ 글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압박이 ㅎㅎ
그래서 다음 포스팅은 산울림의 앨범들을 하나 하나 나누어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제법 쌀쌀해진 가을 밤에 커피 한잔과 함께 이 5곡을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래의 비틀즈의 음악도 한번 감상해 보세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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