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시에 위치한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 '국제고등학교’가 일본 최고의 고교 야구대회, 고시엔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이 얼마 전 있었습니다.
이 '교토국제고' 야구부의 '고시엔' 우승의 이야기가 마치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터치', 'H2'에서 보았던 만화 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일본 고교야구대회와 고교생 청춘의 멜로 이야기로... 어린 시절 밤을 새우며 보던 만화책 터치, H2를 찾아보게 됩니다.
(다음에는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터치', 'H2'를 써볼까 합니다. 우선은 교토국제고 이야기와 고시엔(갑자원)에 써봅니다.)
일본 2024년 '고시엔' 우승 '교토국제고'
많은 매체에 한국어 교가로 먼저 화제가 됐지만, 여름 고시엔(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의 돌풍 뒤에는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진짜 만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전까지 교토국제고의 여름 고시엔 최고 성적은 2021년 4강이었다고 합니다.
2023년 고시엔 대회의 경우 3,482경기가 생중계되었으며,
2024년 올해 여름의 고시엔 결승전 시청률은 20%가 넘었다.
4만 석이 넘는 경기장은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과 고교 야구 자체를 좋아하는 팬들로 늘 만원이다.
2024 여름 '고시엔' 결승전 그리고 '교토국제고' 2:1 역전승
폐교 막기 위해 만든 야구부로 고시엔 제패… 교토국제고의 기적
교토국제고의 전신은 1947년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였습니다. 1958년 '교토한국학원'으로 재편해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지만 한국 학교로 한국인 국적자만 입학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1999년 재정난까지 겹치면서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리기 위해 일본인 학생 입학이 가능하도록 ‘1조교’ 전환을 결정했다. 1조교란 일본 ‘학교교육법 1조’에 해당하는 학교를 뜻하는데, 일본의 교육과정을 준수하고 일본 검정교과서를 사용해야 합니다.
폐교를 막기 위한 또 하나의 대책이 바로 야구부 창단이었고, 정원 충원을 위해 야구부를 만들고, 1999년 외국계 학교로는 처음으로 쿄토부 야구연맹에 가입했습니다. 당시에는 1조교 인가를 받지 못해 교토한국학원 이름으로 특별승인을 받아 출전, 첫 공식 경기를 치렀다고 합니다.
만화 같은 '고마키' 감독과 교토국제고의 인연~ 에피소드
야구만화 ‘H2’를 떠올리게 하는 숨 가쁜 야구경기의 절정의 순간처럼, 교토국제고를 17년째 이끌고 있는 고마키 노리츠구 감독(41) 역시 만화 같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다.
대표적인 것이 교토국제고와 첫 인연을 맺은 1999년의 ‘그’ 경기로.. 교토국제고 야구부의 창단 이후 대망의 첫 경기입니다.
이 교토국제고의 기념비적인 첫 경기는...
전년도(1998년) 여름 고시엔 준우승을 달성한 강팀 교토 '세이쇼고등학교'였습니다.
창단 첫해인 데다 야구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경기 결과는 0-34 대패.
'고마키' 감독은 이 경기에서 교토 '세이쇼고등학교'의 1학년 주전으로 뛰면서 처음으로 교토국제고와 만났었던 겁니다.
대학 졸업 후 야구 선수가 아닌 은행원으로 취직해 사회생활을 하던 '고마키' 감독은 지인의 소개로 교토국제고의 연습을 도와주다 2007년 정식 코치가 됐고, 다음 해에는 은행마저 그만두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지금까지 교토국제고를 이끌고 있습니다.
고시엔(갑자원)이란?
일본의 인기 축제, 고시엔... 고교야구의 최정점...
"고시엔(甲子園, Koshien)"은 일본 고교야구의 상징이자, 가장 권위 있는 고교 야구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입니다. "고시엔"이란 말은 본래 이 대회가 열리는 한신 고시엔 구장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보통 일본 고교야구를 상징하는 단어로도 사용됩니다. 고시엔 대회는 춘계와 하계 두 번 열리며, 수많은 일본 고교 야구 선수들이 꿈꾸는 무대이자, 일본 전역에서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스포츠 이벤트입니다.
고시엔 대회는?
춘계 대회 (선발 고등학교 야구 대회)
정식 명칭은 "전국 선발 고등학교 야구대회"로, 흔히 "춘계(봄) 고시엔"이라고 불립니다.
1924년에 시작된 이 대회는 매년 3월에 개최되며, 추운 겨울 동안 체력과 기술을 갈고닦은 각 지역의 강호들이 출전합니다. 봄 대회는 각 지역의 고등학교들이 실력을 평가받아 선발되는 방식입니다.
하계 대회 (전국 고등학교 야구 선수권 대회)
1915년에 처음 개최된 이 대회는 매년 8월에 열리며, 일본에서 가장 큰 고교 야구 대회로 손꼽힙니다. 여름 대회는 각 도도부현(都道府県)의 대표팀들이 지역 예선을 거쳐 전국 대회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는 일본 전역에서 49개 팀이 출전하는 전국 규모의 대회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습니다.
고시엔의 역사와 상징성
역 사
고시엔 대회는 1915년에 시작된 일본 고교야구 대회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를 제외하고 매년 개최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야구는 오랫동안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였으며, 고교 야구는 특히 그중에서도 국민적인 관심을 받습니다.
상징성
일본에서 고시엔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젊음과 열정, 꿈을 상징하는 대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이 무대에서 빛나며, 이후 프로야구 선수로 성장해 나가는 출발점이 됩니다. 또한, 고시엔에서의 활약은 지역 사회 전체의 자부심과도 연결됩니다.
고시엔 대회의 특징
경기장
'고시엔' 구장은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한신 타이거즈의 홈구장입니다. 이 경기장은 1924년에 개장했으며, 일본 야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장소로 인식됩니다. '고시엔' 구장은 자연 잔디와 흙이 깔린 그라운드로 유명하며, 경기장에서 나온 흙을 참가 선수들이 기념으로 가져가는 전통도 있습니다.
대회의 열기
여름 고시엔 대회는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될 만큼 큰 관심을 받으며, 일본 전역의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열광적인 응원이 이어집니다. 특히 여름 대회는 방학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관전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경쟁
고시엔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큰 영광으로 여겨지며, 일본 전역에서 수천 개의 고등학교가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치열한 예선을 치릅니다. 여름 대회의 경우 도쿄와 오사카 같은 대도시 지역에서는 예선 경쟁이 특히 치열하며, 몇몇 지역에서는 예선이 거의 작은 전국 대회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합니다.
선수들의 꿈의 무대
많은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이 고시엔 대회를 통해 스타덤에 오릅니다. 이 무대에서의 활약은 일본 내에서 프로 야구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여겨지며, 성공적인 고시엔 경험은 선수로서의 경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고시엔이 일본 사회에 미치는 영향
고시엔은 단순한 고교야구 대회를 넘어, 일본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화적 이벤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투혼과 노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며, 일본인들은 이를 통해 '노력', '단결', '스포츠 정신'과 같은 가치를 되새깁니다. 고시엔 대회에서 나온 명장면이나 드라마 같은 스토리는 일본의 대중문화와 미디어에서 자주 다뤄지며, 일본 고교 야구의 역사는 국민적 자산으로 여겨질 만큼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시엔을 소재로 한 문화(대중) 작품
고시엔은 여러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서 자주 다뤄집니다. 예를 들어 '아다치 미츠루'의 《H2》와 《터치》와 같은 야구 만화에서도 '고시엔'이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이처럼 '고시엔'은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도전을 상징하는 무대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고시엔'은 일본 고교야구의 꿈의 무대이자, 일본의 스포츠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대회입니다. 전국의 고등학교들이 이 무대를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하며, 선수들에게는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중요한 순간을 제공합니다. 고시엔은 단순한 경기장을 넘어, 일본의 젊음과 열정, 그리고 스포츠 정신을 상징하는 장소로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
고시엔과 야구만화의 고전! '터치'와 'H2' 그리고 아다치 미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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